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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청년에게 "신장 주고 싶다"… 감동사연

사회 일반

    일면식도 없는 청년에게 "신장 주고 싶다"… 감동사연

    • 2018-08-28 14:38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신장 공여자가 있어 살 수 있는 병이면, 내 비록 나이는 많지만, 같이 진료나 좀 받아봅시다."

    한 40대 중년이 얼굴도 모르는 20대 청년에게 한 말이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26일 20대 청년 A 씨는 자신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자신이 아주 오래 전부터 아팠다는 사실을 밝히며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A 씨는 "사실 난 부단히도 살려고 많이 애썼다. 처절하게 식이를 하며 운동을 했고, 그렇게 삶에 대해 갈망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막내아들 살린다며 이것저것 안 한 일없는 엄마와 나 때문에 대학 등록금을 수술비로 쓰느라 대학까지 포기한 누나는 어린 나이에 공장에 들어가 번 돈을 동생 살린다며 맨날 집으로 부쳤다"며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한 20대 청년이 신장 질환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40대 장년이 자신의 신장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소식이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응원 댓글이 폭풍처럼 일었다.

    그 가운데 40대 중년은 신장 공여를 제안하며 "나도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 두 개 있는 거 하나 없어도 사는데 별 이상은 없을 거 같다. 진심이니 일정 한 번 잡자"고 썼다.

    또 "일단 살고 봐야 할 거 아니냐. 아직 젊은데 당신이 앞으로 뭐가 될 줄 알고 벌써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하느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단 살자"고 격려했다.

    이 댓글을 접한 A 씨는 다음날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커뮤니티 회원에게 감사의 글을 다시 썼다.

    그는 "댓글을 읽으며 만감이 교차했다.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 대해 후회도 됐다"면서 "나는 뭔가를 바라고 쓴 글이 아니다. 다만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내가 나중에 한국을 떠나고 없을 때 어머니 혼자서 잘 계시는지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 두 사람의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은 "아직 살만한 세상인가 보다. 눈물이 핑 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단 살자란 말은 아무나 못하는 말이다. 너무 멋지다", " 두 분 신장수술 가능하고 진행이 된다면 수술비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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