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불법사찰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자체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경찰청 정보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영포빌딩 특별수사단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 정보국에 수사관들을 보내 당시 청와대 보고 문건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문건의 내용과 작성과정의 위법행위 등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영포빌딩 지하 2층 창고에서 압수한 청와대 문건에서 경찰의 사찰이 의심되는 내용의 문건을 여럿 발견했다.
이 문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정보경찰이 정치관여와 불법사찰을 벌였다는 정황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