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국내 최초 'LTE 기반' 위치추적기 전문 기업 (주)아이오티플렉스

부산

    국내 최초 'LTE 기반' 위치추적기 전문 기업 (주)아이오티플렉스

    [부산 기술창업 기업18]

    부산CBS는 부산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기술창업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유망 기업에서 부산경제의 비전을 찾는 연속보도를 마련하고 있다. 오늘은 국내 최초로 LTE 통신 기반의 위치추적기를 개발하며 실생활 전반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위치기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주)아이오티플렉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LTE 기반 GPS위치추적기 '포가드 울트라S' (사진 = 아이오티플렉스 제공)

     


    ◇ 혁신기술로 앞서가다, GPS 위치추적기 선도기업 (주)아이오티플렉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자리잡은 위치기반서비스 전문기업 아이오티플렉스(IoT Plex)는 지난 2015년 7월 회사를 설립, 이제 창업 3년을 넘긴 스타트업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GPS위치추적기 제조·판매다.

    위치추적기는 물류차량이나 렌터카, 법인차량 등 주로 업무용 자동차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유류비 절감과 도난·분실 등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이미 여러 선발 주자가 활약하고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국내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특히 아이오티플렉스는 후발주자이면서도 기존 업체를 능가한다고 자신할 정도로 제품의 혁신성이나 기술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아이오티플렉스는 올 한해 부산시 대표창업기업 인증과 제 11회 장영실SW벤처포럼 대상 등 굵직한 수상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엔 '우수창업기업 부산시장상'을 비롯해,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부산벤처기업협회장상, 창업경진대회 부산대학교 기술창업대학원장 대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티플렉스의 GPS위치추적기는 2G나 3G통신, 저전력사물인터넷통신망(LoRa )기반의 기존 제품들과 달리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4G LTE 통신망을 활용한 제품이다. 신용카드 크기에 불과한 초소형에, 안테나와 GPS 증폭기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인테나' 방식을 최초로 적용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장착 편의성도 강점이다.

    제품을 설치하면 원격으로 차량 시동을 제어할 수 있고, 사전에 설정한 운행 구역을 벗어나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있어 무분별한 운행을 방지할 수 있다. 현행 법은 법인차량의 운행일지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운행 기록을 엑셀파일 형태로 손쉽게 출력할 수 있어 차량 관리업무 부담도 덜 수 있다.

    이처럼 선행 업체를 추월한 기술력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아이오티플렉스가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과 시장 개척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회사는 GPS위치추적 서비스를 차량에 이용하는데 머물지 않고, 사람과 해양부표·실내 용도로 확장, 실생활 전반에 적용 가능한 위치기반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3G 통신 기반 제품과 LTE 제품의 위치추적 속도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음역 발생 사례 비교 (사진 = 아이오티플렉스 제공)

     


    ◇ 국내 최초 LTE 기반 위치추적기, GPS 업계 지각변동

    아이오티플렉스는 2015년 10월 GPS 위치추적기 '포가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4G LTE망을 통신 방식으로 채택한 제품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3G 통신 기반의 제품은 위치 조회 주기가 1분 단위다. 1분마다 차량의 위치를 기록·전송하기 때문에 위치 추적에 그만큼 공백이 생긴다. 반면 포가드는 LTE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어 위치 조회 주기가 2초에 불과하다. 실시간 조회가 가능할 만큼 위치 추적 속도와 정확도가 높고, 보다 정밀한 위치 관제가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LoRa 통신 기반의 GPS 위치추적기는 위치 조회 주기가 무려 5분~10분 대여서 운행경로를 실시간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 고속으로 움직이는 차량의 위치 관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이오티플렉스가 현존하는 위치관제 서비스 가운데 가장 앞선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셈이다.

    하드웨어의 장점은 영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이오티플렉스 제품을 접한 법인들 상당수가 선뜻 제품을 교체하고 있다. 후발주자가 갖는 영업력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5천대가 넘는 제품을 판매했고, 연내 1만대 보급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화장품기업은 전국 80여 대 물류차에 포가드를 장착한 이후 30%에 달하는 유류비 절감 효과를 거둔 덕분에 연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아끼고 있다.

    최신 업그레이드 제품인 '포가드 울트라S'는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부산시장 추천을 통해 조달청 벤처나라 등록제품으로 선정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구급차량, 인천국제공항과 신라면세점 물류차량, 한국국토정보공사 지적측량차량, 한국주철관(주)의 철관운송차량 등에 도입하는 등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선택을 받으면서 제품 신뢰도와 공급망도 급성장하고 있다.

    (주)아이오티플렉스 박문수 대표가 GPS위치추적기 '포가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강동수 기자)

     


    ◇ 차량용으로만 쓰던 GPS를 사람에게.. 위치기반서비스 영역을 넓히다

    아이오티플렉스가 2016년 출시한 2세대 포가드는 자체 배터리를 내장한 무선 방식이다. 이 제품은 차량용을 넘어 휴대용 물품이나 대인(사람)용으로 쓰임새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새마을금고의 현금 운반용 007가방을 비롯해, 과학고등학교의 낙하실험을 위한 위치추적 장비, 낙동강 조류 연구를 위한 부표 장착용, 양봉조합의 벌꿀통이나 고가의 촬영장비 도난 방지용으로 다양한 고객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오티플렉스 박문수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우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용도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새로운 시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무선형 포가드에 장착된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장 180일까지 사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용량이다. 첨단 삼축센서를 도입해 진동 유무에 따라 작동과 대기모드로 자동 전환, 배터리 효율성이 매우 높다. 실시간 배터리 용량 확인이 가능하고, 잔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푸쉬 기능으로 배터리 충전 필요성을 SMS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국내 초소형 크기인 지금의 제품 사이즈를 더욱 줄여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말까지 제품 개발을 마치면 사람이 직접 휴대하는 용도로 본격 사용할 수 있다. 미취학아동이나 치매노인 등의 실종방지를 비롯해, 스포츠 경기의 경로 이탈 감시, 레저인구와 장애인 등에게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치매노인에게 보급 중인 목걸이 형식의 위치추적기는 스마트폰 앱으로 보호자와 이격거리가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반면, 아이플렉스 제품은 자체 GPS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어도 위치 확인이 가능한 만큼 실종사고 방지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아이오티플렉스 사무실 모습 (사진 = 아이오티플렉스 제공)

     


    ◇ 육상에서 해상, 실외에서 실내로... 경계를 허무는 기술

    아이오티플렉스는 GPS 위치추적기술을 이용한 양식장 도난방지 시스템으로 제2회 대한민국 해양스타트업대회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육상 서비스에 한정했던 GPS 위치추적기를 해양 분야로 확대한 깜짝 시도였다. 회사는 해상부표에 위치추적기를 장착, 해경이나 어민들을 위한 양식장 도난 사고 방지나 그물 위치 확인 등의 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온도 ·습도 센서를 부착해 신선물류(콜드체인) 관리·감시체계에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로서는 냉동탑차 운전자만이 알 수 있는 냉장유통 기준 준수 여부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영양사나 수산회사가 직접 확인, 학교급식과 수산물 유통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R&D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여름 폭염 속에 잇따른 유치원 차량 내 아동 방치 사고, 이른바 '슬리핑 차일드' 예방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박문수 대표는 "우리는 위치기반서비스를 실외 분야에서 실내로 확대하는 것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GPS 위치관제 서비스는 모두 실외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GPS는 콘트리트나 철판을 뚫을 수 없어 실내에서는 활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아이오티플렉스가 개발 중인 NFC(무선근거리통신) 전자태그 내장 방식의 시스템은 조선소나 터널 등 밀폐된 공간에서도 작업자가 휴대한 카드로 위치를 관제, 산업안전과 효율적 인력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티플렉스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은 두바이나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도
    구매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앞으로 통신주파수 문제 해결 등 해외용으로 제품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의 성과도 주목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