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하키협회의 공식 로고에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등에 31일 항의 메일 보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관람하는 여러 네티즌의 제보로 이를 알게 된 서 교수는 일본하키협회가 오래전부터 전범기를 사용한 디자인을 활용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에는 일본 하키 대표 선수들이 협회의 기념품인 전범기가 그려진 배지를 한국 학생들에게 나눠준 황당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JOC와 일본하키협회에 보낸 메일에서 전범기 로고를 더는 사용하지 말고,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전범기의 역사적 배경 설명과 함께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잘못 사용된 전범기 사례 및 벌금 부과의 예시를 든 영어 영상(https://youtu.be/b6mXHaC1YgY)도 동봉했다.
그는 "이처럼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등장해 온 전범기를 더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국제사회에 꾸준히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전범기 응원사진을 교체했고, 일본항공(JAL)의 기내식 덮개에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국제기관과 기업이 사용하는 전범기 디자인을 퇴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