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소비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20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0.5% 증가한 107.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광공업생산이 기타운송장비(7.1%)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 부분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은 4.9% 감소했지만, 일부 유화사의 정기보수가 전달인 6월 마무리되고, 폭염으로 인해 냉방기기 생산이 늘어나면서 화학제품과 기계장비가 각각 2.2%씩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가 회복되고 있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폭염으로 피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의복 등 준내구재(0.5%)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5% 늘어나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등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3.9% 감소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외환위기가 있던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후 약 20년 만의 최장기 감소기록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p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