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이한형 기자)
"절정의 스트라이커를 멈추지 않는 한 일본의 승리는 없다."
일본 스포츠호치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일전을 전망한 기사 내용이다. 스포츠호치가 경계 대상으로 꼽은 절정의 스트라이커. 바로 9골을 넣은 황의조(26, 감바 오사카)다.
아시안게임 시작 전만 해도 황의조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김학범 감독의 성남 시절 제자였던 탓에 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실력으로 이겨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1대2 충격패를 당했던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이란과 16강, 우즈베키스탄과 8강, 베트남과 4강에서도 연이어 골을 넣었다. 총 9골. 당연히 논란은 없어졌다.
황의조는 결승 한일전의 키 플레이어다. 20명 명단 가운데 홀로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8골(총 14골)로 J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만큼 일본 축구를 잘 안다.
무엇보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J리그 정상급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골을 넣었던 황의조의 결정력이 필요하다.
일본도 와일드카드로 뽑힌 황의조와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을 경계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상대 에이스는 와일드카드인 감바 오사카의 황의조다. 9골을 기록 중인 절정의 스트라이커를 멈추지 않는 한 일본의 승리는 없다"고 전했고, 게키사카도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등 와일드카들 3명을 더한 '확실히 강한 팀'인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감바 오사카에서 함께 뛰고 있는 하쓰세 료는 "슛 범위가 넓은 선수라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