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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이 올 초부터 전국적인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에 나서 2천500여 개의 조직을 해체하고 3만4천여명의 조직원을 기소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조폭 소탕작전은 지난 1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폭력조직과 관리들의 결탁을 당의 근간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29일 북부 산시(山西)성 타이위안에서 열린 전국공안기관 폭력배소탕전투 추진회의에서 "지난 1~7월 사이 중국 전역 공안이 2천500여 개의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3만4여 천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각급 단위의 공안 당국에 지방 폭력배들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공소유지 능력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며 "지방 경찰을 적극적으로 감독·기율하겠다"고 밝혔다.
허난(河南)성 공안은 지난 1월 이후 조직폭력배 4천81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폭력배에 의한 범죄피해액은 19억5천만 위안(약 3천171억원)에 이른다. 산시성은 70개 폭력조직을 소탕하고 이들로부터 5천200만 위안(약 84억6천만원)을 압수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국가 차원의 반부패 운동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범죄조직을 해체하기로 하고 10개 성(省)지역에 33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다.
각 팀은 북부 허베이(河北)·산시성, 중부 허난·후베이(湖北)성,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동부 산둥(山東)·푸젠(福建)성, 남부 광둥(廣東)성, 서남부 쓰촨(四川)성과 충칭(重慶)시 등에 1차로 파견됐다.
범죄조직 해체활동은 내년 말까지 전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를 대상으로 펼쳐진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폭 소탕작전이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함께 공산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