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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놓친 베트남, 박항서의 눈은 더 큰 무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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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메달 놓친 베트남, 박항서의 눈은 더 큰 무대로 향한다

    • 2018-09-01 19:59

    성인대표팀 출전할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에서 재도전 각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허탈한 듯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이한형기자

     

    “동메달을 얻지 못한 것이 선수들이 더 크게 성장할 밑거름이 될 것이다.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데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했다.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비록 선제골은 내줬지만 10분 만에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한 탓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패배가 확정되자 박항서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이어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까지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쓰는 중이다.

    박항서 감독의 진짜 목표는 오는 12월 열릴 스즈키컵이다. 인접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자존심 대결이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아시안컵도 있다.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관문이 될 무대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하는 동안 좀처럼 그라운드를 지켜보지 못하고 벤치에 홀로 앉아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한형기자

     

    경기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박항서 감독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소 낙담한 듯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선수들과 내가 베트남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권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를 준비했다. 동메달을 얻지 못한 것이 선수들이 더 크게 성장할 밑거름이 될 것이다.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정상까지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조그만 지식이지만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은 실패한 베트남이지만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는 23세 이하 대회지만 스즈키컵과 아시안컵은 성인국가대표가 나가는 대회”라며 “여기서 좋은 활약한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고, 지금 베트남리그에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아시아 정상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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