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지. (사진=대한복싱협회 제공)
오연지(28, 인천시청)가 한국 여자 복싱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연지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60kg) 결승에서 슈다포른 시손디(태국)을 4대1 판정승으로 격파했다.
오연지는 2라운드부터 긴 리치를 이용한 받아치기로 점수를 올렸다. 결국 5명의 부심 중 2명이 28대28 똑같은 점수를 줬지만, 오연지가 더 우세했다고 판단해 4대1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복싱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이다.
여자 복싱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10년 75kg급 성수연이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60kg 박진아가 은메달을 땄다. 오연지는 인천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판정 시비 끝에 탈락했다.
오연지의 금메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이자 유일한 메달. 한국 복싱의 자존심을 살린 오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