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의 자존심' 박병호가 1일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에 귀중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자카르타=이한형 기자)
KBO리그의 자존심 박병호(넥센)의 해결사 본능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일본과 중요한 일전에서 금빛 아치를 그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한국은 박병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 야구 결승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원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한일전에서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팀이 2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두 번째 투수 호리 마코토의 6구째를 공략해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가운데 높은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한국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일본에 3대0으로 달아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홈런으로 이번 대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병호다. 그는 지난달 28일 조별예선 3차전인 홍콩과 경기에서 9회초 솔로포를 날리며 대회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박병호는 이후 슈퍼라운드 일본전(30일), 중국전(31일)에 각각 솔로 홈런과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리고 금메달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도 시원한 금빛 아치를 그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한국은 박병호의 홈런과 더불어 1회말에 나온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대0으로 슈퍼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일본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