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미국의 철강 쿼터(할당제)로부터 ‘품목 예외’를 신청했다.
3일 미국 연방관보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소재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 POSCO AAPC는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선재 등에 대한 쿼터제 적용 예외를 신청했다.
POSCO AAPC는 변압기 제조에 필요한 방향성 전기강판 등의 경우 미국 업체도 생산하고 있지만 필요 물량과 사양을 공급 받기에는 미흡하다며 포스코 한국 본사로부터 계속 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제철 미국법인의 경우도 현대차와 기아차, 자동차부품업체의 현지공장에 공급하는 냉연과 튜브 등 일부 자동차용 철강을 제외해달라고 신청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품목 예외를 승인할 경우 쿼터 제한에서 풀림에 따라 대미 철강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 수입 철강재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하는 과정에서 한미간 협상 결과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쿼터제 수용을 대가로 관세를 면제했다.
관세를 면해주는 대신 2015~2017년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의 70%로 제한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철강이나 알루미늄 생산량, 또는 품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는 품목 예외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접수하고 있고, US스틸 등의 미국 업체들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최종 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