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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오리무중…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사인·범행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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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오리무중…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 사인·범행 동기

    중간 브리핑 이후 2달 간 진행된 추가 수사에서도 별다른 성과 없어
    피의자 숨져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 송치 계획

    전남 강진경찰서(사진=박요진 기자)

     

    경찰이 사건 발생 이후 3개월째 가까이 진행해온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이르면 9월 중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7월 6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약 두달 간 피의자 김모(51)씨의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추가 수사를 벌여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러 의문을 남긴 채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늦어도 9월 말 추석 연휴 이전에는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6월 17일 오전 6시 20분쯤 피의자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된 탓에 경찰은 불기소 처분의 하나인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7월 초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김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와 관련 전문가를 동원한 수사를 벌여왔다.

    김씨의 성장 배경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중학교 동창 등 지인들에 대한 조사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경찰은 김씨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파악된 A(16·여)양의 이동 동선이 유사하다는 점과 김씨가 차량에 보관하고 있던 낫 자루와 집에 보관 중이던 전기 이발기에서 발견된 A양의 DNA를 토대로 사건 당일 김씨와 A양이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A양의 몸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과 유사한 약을 범행 이틀 전 김씨가 약국에서 조제한 점, 전기 이발기 등을 미리 준비한 정황 등을 토대로 김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가 A양을 살해한 동기나 수법, 살해 장소, A양이 사망한 원인, A양이 소개받기로 한 아르바이트가 무엇이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사건의 핵심 열쇠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A양의 시신이 옷이나 풀,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지 않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점과 A양의 머리카락이 1㎝ 길이로 짧게 잘린 이유 등도 밝혀지지 않아 의문으로 남아있다.

    한편 지난 6월 16일 오후 2시쯤 아버지 친구 김씨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했다며 집을 나선 A양은 실종된 지 8일 만에 강진의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사건 당일 딸이 연락이 닿지 않자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자 집 뒷문을 통해 달아난 뒤 이튿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인근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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