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하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이 3일 국방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소 전 참모장을 불러 7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소 전 참모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광주·전남 지역 기무부대장으로 재직하며, 예하 부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단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내일 소 전 참모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