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가안보실 정의용 실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북미간 비핵화 교착 상황을 풀기 위해 5일 평양을 방문하는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이 문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방북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 진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9월 정상회담에서 더욱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게 하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통한 북미관계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북측의 유연한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5일 오전 일찍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한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 면담과 별도로 이달 중 열기로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시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날짜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당일 저녁 늦게 서해 직항로를 통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