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1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앞둔 H.O.T가 그룹 이름과 관련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5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H.O.T' 상표권을 지닌 A씨는 지난달 23일 공연을 주최하는 업체에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중지요청 및 사용승인의 건'이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A씨는 앞서 1990년대 H.O.T를 발굴한 연예기획자로 2001~2004년에는 연예기획사 SM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와 관련 A씨는 상표권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했다. 양측은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H.O.T) 공연이 사회 환원 등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무료로 (상표권을)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만, 영리 추구 형태의 공연이라면 국제 기준에 준하는 로열티를 요구한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H.O.T 콘서트 주최 측은 다음달 13, 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자문 결과 공연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월 H.O.T 멤버들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완전체로서 팬들 앞에 섰다. 이후 팬들의 재결합 요청이 이어졌고, 17년 만에 단독 콘서트 등을 통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