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숀이 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논란을 부인했다. (사진='본격연예 한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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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 차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가수 숀이 자신에게 제기된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다.
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은 음원 사재기 논란 이후 최초로 숀을 독점 인터뷰했다. 숀은 그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슈에 대해 저한테 질문하셨을 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숀은 지난 7월 음원 차트에서 깜짝 1위를 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27일 공개한 EP '테이크'(Take)의 수록곡인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7월 17일 오전 9시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2달 가까이 흐른 현재까지 주요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논란 직후,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 의혹을 반박했다. 소속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이고, 그 이후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돼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들을 절대 하지 않고,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숀에 관한 악성게시물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웨이 백 홈'의 1위를 음원 사재기로 바라보는 시선을 두고 숀 역시 "저는 지금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너무나 떳떳하고 부끄러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재기로 1등을 한 것이 아니냐고 재차 물었을 때도 "네"라고 답했다.
왜 숀의 1위가 사재기 의심을 받는 것 같은지 묻자, 숀은 "제가 이전에 해 왔던 활동과 지금 제 음악이 차트에서 선전하는 이 상황이 연결고리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갑작스럽게 차트에 등장했고, 굉장히 생소한 아티스트로 다가왔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밴드 칵스의 멤버인 숀은 주로 클럽에서 라이브 공연을 해 온 DJ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인디씬에서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숀은 음원 사재기 의혹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차트 1등 오르고 난 다음 날 처음으로 가진 무대에서 이런저런 압박을 많이 받아, 플레이 시간을 다 못 채우고 내려왔다.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되게 아득한, 정신적으로 갇혀버려서 그때 처음으로 과호흡과 공황장애를 겪고 그 후 한동안 되게 힘들어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음원 차트 1위 후 팬들의 반응을 묻자 숀은 "확 달라졌다. 1시간 정도 음악을 틀면 맨 마지막에 '웨이 백 홈'을 트는데 (팬들이) '아, 드디어 나오는구나' 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본다"며 "첫 구절 들어갈 때부터 다들 끝까지 따라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방송에는 팬들이 '웨이 백 홈'을 떼창하는 숀의 최근 공연 영상이 함께 나갔다.
숀은 "음원 차트 1위를 한 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이것에 얽매이지 않고, 또 다른 좋은 곡을 쓸 수 있게 노력하고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음악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