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흑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6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933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저축은행의 순이익 실적은 대출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7796억원 대비 14.6% 늘었다.
앞서 저축은행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8605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조762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8%로 지난해 말 대비 0.7%포인트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2%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대외적으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와 고용부진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