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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공기업 역할론 주목…사회적 책임 부각

경제정책

    도로공사, 공기업 역할론 주목…사회적 책임 부각

    국내 공기업은 그동안 방만 경영에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공기업에 대한 엄격한 평가 잣대를 들이대는 등 공기업은 개혁의 대상으로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추진하는 변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도로공사는 지난 8월 말에 '도공형 사회적 가치 실현 로드맵'을 제시하고, 공기업으로써 역할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도공형 사회적 가치를 '공사 설립 목적 사업의 성실한 수행을 통해 국민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을 극대화 한다'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도로안전, 상생협력, 지역경제발전, 윤리경영, 환경보전, 참여, 인권, 취약계층지원 등을 10대 추구 가치로 정했다.

    도로공사는 이를 실천할 전담부서인 '좋은 일자리창출 추진단'과 사장(위원장), 임원들로 구성된 사회가치위원회를 조직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 9명으로 구성된 외부자문단을 운영해 보완‧개선사항을 자문받을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이처럼 새로운 가치 추구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구성한데 이어,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취약계층 휴게시설 일자리 나눔, 지역인재 채용 및 고졸취업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교통안전을 위해 화물차 운전자 휴게용 라운지 설치, 포트홀 관리 선진화, 야생동물사고 30% 줄이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로의 사회적 가치 실현,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인 착한커피 ‘ex-cafe’ 등 휴게소 음식 문화도 혁신하기로 했다.

    실제로 도로공사는 지난 8월에 미화, 경비 등 시설관리 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2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주) 운영을 시작했고, 안전순찰원과 요금소 근무자 등도 정규직화를 위해 협의중이다.

    또한, 지자체 등과 협업해 카풀주차장, 화물주차장, 유기동물보호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작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도로공사가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창년IC 화물차 주차장(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이 가운데 서청주IC 카풀주차장, 창녕IC 화물차 공영차고지 등은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가격은 비싸고 품질은 낮다는 인식이 있는 휴게소 음식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도 점차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시중 프랜차이즈 커피의 절반 가격인 2천원에 판매하는 ‘ex-cafe’를 출시해 하남드림휴게소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연말까지 지역특산물, 전통음식 등을 활용한 ‘1휴게소 1명품음식’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비빔밥과 김치찌개, 돈가스 등 6개 공통메뉴는 모든 휴게소에서 같은 맛,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도로공사의 다양한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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