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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선수가 축구 대표팀?' 덴마크, 선수 노조 파업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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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살 선수가 축구 대표팀?' 덴마크, 선수 노조 파업에 흔들

    수익 분배 문제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덴마크 대표 선수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풋살 선수가 축구 A매치에 출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가능성이 생겼다.

    덴마크 엑스트라 블라데트는 5일(한국시간) "덴마크 축구대표팀에 몇몇 풋살 선수들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덴마크는 6일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에 이어 10일 웨일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1차전을 치른다.

    보도에 따르면 풋살 선수 8명이 포함될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덴마크축구협회와 선수노조의 수익 분배 문제였다. 선수 노조에서 축구협회의 스폰서 계약에 따른 수익이 선수들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선수 노조의 제안을 거절했다.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덴마크 간판인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핫스퍼)은 "기본적인 권기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다.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에릭센을 비롯해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 시티)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자국리그도 상황은 비슷하다. 덴마크 1부와 2부리그 선수들도 선수 노조 소속으로 차출이 불가능하다.

    풋살 선수들이 거론되는 이유다. 영국 BBC는 "덴마크 3부와 4부리그, 그리고 풋살 선수들로 24명 명단이 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게 하레이데 감독과 욘달 토마스 수석코치 역시 팀을 이끌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BBC에 따르면 유로 1992 우승 멤버인 욘 옌센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덴마크는 이미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이 역시 수당 등의 문제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경력이 있다. 당시 덴마크는 스웨덴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못해 0대3 몰수패를 당했고, UEFA로부터 2만 유로(약 26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향후 4년 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한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덴마크가 풋살 선수들까지 합류시켜 A매치를 치르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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