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서울공항에서 방북하기 위해 특별기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사진=박종민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10시부터 평양에서 북측 인사들과 회담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오전 9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간다는 연락을 팩스로 보내왔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40분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특사단은 내용을 암호화하는 비화기가 달린 팩스를 휴대하고 북측과의 회담 상황을 간간이 전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사단이 북측 누구와 회담을 진행 중인지, 평양 순안공항에 누가 영접 나왔는 지 등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1차 특사단 방북 때는 공항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 특사단을 맞았다.
또 공식적인 첫 미팅이 이뤄진 고방산 초대소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특사단을 맞아 방북 일정과 회담 안건 등을 조율했다.
특사단은 이날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전날 문 대통령과 통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특사단은 별도의 만찬이 없으면 오후 회담 일정만 마치고 곧장 서울로 돌아오고, 정의용 실장이 방북 결과를 브리핑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일정이 상당히 유동적이어서 귀국 시간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사단이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과 만찬을 진행할 경우, 귀국 시간은 늦은 밤이나 혹은 다음날로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