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부도 사태로 서점가를 흔든 인터파크송인서적이 거래선을 부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인서적은 8월 말 현재 거래 서점이 780개로 부도 전의 91% 수준을 회복했으며, 거래 출판사도 1천750개로 81%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종전과 다른 현금결제 방식이 호응을 얻으면서 국내 출판시장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1천개 출판사와의 재거래율이 8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영 실적도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상반기 결산감사 결과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84% 신장했다.
송인서적 측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150% 매출을 늘려 올해 연간 350억원 규모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문사이트 개편, 보유 재고 확충 등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송인서적 관계자는 "회사가 차질 없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과거 부도를 낳은 부실 원인을 제거하고 도서 유통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이던 송인서적은 무절제한 어음거래에 따른 부실이 누적되면서 작년 1월 부도를 냈다. 이후 인터파크에 인수된 뒤 기업회생 절차를 거쳐 작년 12월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