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1·LA 다저스)이 아쉬운 수비진에 불운까지 겹치며 시즌 5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6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냈지만 11피안타 5실점(3자책)했다. 팀이 2 대 5로 뒤진 6회말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3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는 달성했다. 그러나 시즌 5승이 무산됐고, 오히려 2패째(4승)에 몰렸다.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올랐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메츠 타선을 묶었다. 류현진은 1회 3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3명 타자를 돌려세웠다. 2회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3명을 막아낸 류현진은 3회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역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다소 흔들렸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두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제프 맥네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불운이 이어졌다. 3번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번 토드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은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류현진은 후속 마이클 콘포토도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맥네일이 홈으로 들어왔지만 좌익수 작 피더슨의 정확한 송구로 넉넉히 아웃되는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태그하다 공을 빠뜨리며 세이프가 됐다. 포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 그랜달은 아쉬움에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설상가상으로 류현진은 오스틴 잭슨의 빗맞은 타구가 우선상 안타가 됐다. 여기서 다시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4회 3실점 중 포수 실책으로 류현진의 자책점은 1개였다.
5회도 불운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4회말 저스틴 터너의 안타에 이어 맥스 먼치의 2점 홈런으로 2 대 3이 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류현진은 케빈 플라웨키에 좌선상 2루타, 브랜든 니모에 중전 안타를 맞고, 역시 무사 2, 3루에 몰렸다. 여기서 상대 우완 잭 휠러는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빗맞은 안타들로 2실점했다. 류현진은 로사리오에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고,우익수 알렉스 베르두고가 슬라이딩하며 잡을 수 있었지만 떨구며 실점했다. 류현진은 맥네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플로레스도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뒤로 려가며 잡으려다 놓쳐 1타점 안타가 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던 류현진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의 수비진은 메츠와 대조를 이뤘다. 메츠는 5회말 에르난데스의 좌선상 2루타성 타구를 3루수 프레이저가 다이빙 캐치하며 막아내 선발 휠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6회도 안타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휠러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