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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열어 수백억원 챙긴 일당 구속

사건/사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열어 수백억원 챙긴 일당 구속

    추적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사무실 둬
    부당이득 중 약 131억원 상당 환수

     

    인터넷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외에 서버와 관리사무실을 두고 20여개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운영진 최모(44)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스포츠 경기의 결과와 점수를 맞추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약 4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국내 인출책이나, 사이트에서 고액·상습도박을 한 이용자 등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140명에 이른다.

    조사 결과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친구나 지인 위주로 조직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해외 메신저인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을 사용, 암호를 만들어 통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강남권 고급 아파트나 제주도에 있는 부동산, 10여 대의 고급 차량 등을 구입해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것으로 추정되는 부당이득 중 약 131억원 상당의 자동차와 현금 등을 환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회사원 등 약 1만 5천여명에 이르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도박을 했다가 돈을 잃었다"며 "1억원 이상을 배팅한 사람이 30여명인데다 수억원을 잃어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도 있어 상습·고액 도박행위자를 지속적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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