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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5년새 대미수출 4배·독일 3배 '껑충'…바이오시밀러 수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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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5년새 대미수출 4배·독일 3배 '껑충'…바이오시밀러 수출 '효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산 의약품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 3억9천만달러로 5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었고 독일 수출은 2억2천만달러로 3배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제약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 “제약·바이오산업 미래, 1천200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달려있어”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그동안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30개 신약을 개발했다. 외국에 완제 의약품을 수출하거나 신약개발 원천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제약 선진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지난 1분기 미국에서 5천500만달러(한화 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출시 1년만에 1억1천800만달러(한화 1천300억원)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는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이 52%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섰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지난 5월 영국과 독일에서 공식 출시됐다.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는 유럽 18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한 2억5천430만달러(2천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캐나다 연방보건부로부터 미간 주름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받았다.

    아시아시장 공략도 눈에 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중국 하이난성에 수출한다. 향후 5년간 총 수출 규모는 최대 2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 대웅제약, 바이오솔루션, 신풍제약, 동아ST 등 기업들이 오는 12일 태국을 방문해 한·태 제약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태국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기술제휴, 노하우 전수, 현지 투자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는 기업들이 20조 안팎의 내수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을 하기 보다는 1천200조 글로벌 시장에서 국부를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 의약품 수출액, 5년새 1.9배 증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5.0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이 3억9천만달러, 중국 3억6천만달러, 독일 2억2천만달러, 헝가리 2억1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의약품을 수출한 상위 20개 나라중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터키,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10개국이 포함돼 있다.

    의약품 수출이 몰려있는 상위 20개국은 우리 전체 의약품 수출의 81.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의약품 수출은 2013년 1억6백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9천만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5년간 연평균 대미 수출 증가율은 38.2%로 집계됐다.

    독일에 대한 수출은 2013년 7천7백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2천만달러로 3배 늘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0.4%였다.

    우리의 수출 상위 10개국 중 네덜란드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487%, 터키 301%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지역별 의약품 수출을 보면 유럽이 16억2천만달러, 아시아·퍼시픽 15억4천만달러, 북미 4억3천만달러, 중남미 3억2천만달러였다.

    2013년 아시아·퍼시픽의 수출 비중이 52.9%였으나 지난해에 38.0%로 줄어든 반면 유럽은 23.2%에서 39.9%로, 북미는 6.0%에서 10.6%로 비중이 확대됐다.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의약품 수출은 2013년 이후 매년 17.7%씩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5년 사이에 수출액이 1.9배 증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유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제약산업은 최근 글로벌 신약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 판매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 신산업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터키·헝가리·크로아티아서 점유율 상위권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 및 수입액은 100억 달러에 근접한 96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30.6% 증가한 40억6천만달러, 수입은 55억5천만달러로 수출입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에서 한국산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의약품을 수출한 상위 20개국을 분석한 결과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2016년 면역물품 등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은 헝가리와 터키에서 한국 바이오의약품이 각각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제약강국인 스위스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완제의약품은 6개 품목, 원료의약품은 4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상위 품목은 면역물품, 백신, 보톡스 등이며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면역물품의 경우 유럽 및 미국 등으로 13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의약품 총수출의 33.5%를 차지한다.

    백신 제품은 중남미 및 아시아 지역으로 1억8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녹십자가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을 통해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보톡스 제품은 중국, 태국, 홍콩 등으로 1억3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비중이 44.1%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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