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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장총회, 목회자 성 윤리 강령 채택할까

    올해 다시 헌의안 상정..강력 채택 목소리 높아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해비치 리조트에서 제 103회 정기총회를 개회한다. 제주 선교 110주년을 기념하고 4.3 70주년을 맞아 그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총회 장소를 제주로 정했다.

    기장총회는 총회 셋째날인 19일 4.3 평화공원에서 총회대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민의 아픔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목회자 성 윤리 강령의 채택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목회자 성 윤리 강령 채택은 지난해에도 상정된 바 있는데, 갑론을박 끝에 1년 더 연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기장총회 소속이었던 박모 목사가 성폭력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으면서, 성 윤리 강령 채택을 촉구하는 교단 내부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충섭 목사 부총회장은 지난 3일 임원 후보자 공청회에서 "성폭력을 하면 단호하고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두 알 수 있도록 무거운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성 소수자 연구위원회 설치의 건도 3년째 헌의안으로 올라왔다. 성 소수자 연구위원회 설치의 건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총대들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헌의안을 올린 경기노회는 "성 소수자는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며 "성경과 기독교 전통, 과학과 의학적 견해 등을 깊이 탐구하고 오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신앙적 입장을 정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신대 사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연규홍 총장이 인준을 받으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극심해졌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연규홍 총장의 신임투표를 촉구하며, 분규를 이어가고 있어 총회 현장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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