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를 상대할 자신의 한국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준비 상황에 대해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확실하게 공개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확실한 건 내일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한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선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자신의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상당히 긴장한 듯했다. 경기 내용과 관련이 있는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확실하게 공개한 한 가지는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이다.
벤투 감독은 7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 부임 후 첫 A매치에 나선다. 부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하며 4년 뒤 열릴 카타르월드컵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지난 3일부터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대표팀을 소집한 그는 10번도 채 되지 않는 훈련 동안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이식했다. 벤투 감독 본인을 포함한 5명의 ‘팀 벤투’, 그리고 2명의 한국인 코치까지 이례적으로 대규모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선수 및 포지션 맞춤형 훈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데뷔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이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내용이 실전에서 발휘되는지 지켜보겠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데뷔전을 치른다는 점에 기쁘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5번 정도의 훈련한 것을 충분히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도 된다”면서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상대를 맞아 경기를 지배하고 점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직접 지켜보며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 등을 직접 발탁한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성과”라며 “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상대할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로 한국(57위)보다 순위가 높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경기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답했다.
“손흥민은 내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고 공개한 벤투 감독은 “다만 몇 분을 뛸 것인지는 경기가 진행되는 양상을 지켜본 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면서 “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를 좋아하지만 나의 축구 철학은 언제나 팀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