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감독도, 선수도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한국 선수로 꼽았다. 이한형기자
코스타리카 감독도, 선수도 손흥민(토트넘)을 가장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로 꼽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가운데 새롭게 부임한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를 실전에서 확인할 첫 번째 경기다.
코스타리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감독 교체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방한은 롤란드 곤잘레스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섰다.
임시 감독 체제지만 코스타리카는 한국을 상대하기 위한 모든 채비를 마쳤다. 곤잘레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이 과거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했는지 분석했다”면서 “4-3-3 전술을 쓰고 공격적이며 빠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한국은 절대로 쉽지 않은 상대라는 점이다. 감독은 바뀌었어도 선수의 능력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독일을 조별예선 탈락 시킨 팀이다. 체력과 수비가 강하고 적극적이다. 홈 팬의 응원도 받는 만큼 내일은 상당히 빠른 템포에서 많은 골 찬스가 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감 속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은 코스타리카가 꼽은 한국의 경계대상 1호는 역시나 손흥민이었다.
곤잘레스 감독은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할 수준의 선수”라며 “돌파능력과 스피드, 중거리 슛까지 공격 부문에서 상당히 많은 장점을 가진 위협적인 선수다.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모두를 즐겁게 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코스타리카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베테랑 수비수 오스카 두아르테(에스파뇰) 역시 “손흥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주요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두아르테는 “내일 경기에서는 특정 선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한국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경기하는지 집중해서 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