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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시즌 개막…AI 등 4차 산업 분야 인력 대거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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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채용시즌 개막…AI 등 4차 산업 분야 인력 대거 채용

    대기업은 채용규모 증가, 중견·중소기업은 감소
    채용에 AI활용 기업도 눈에띄게 늘어

     

    올 하반기 채용시즌이 본격 개막됐다. 10대 그룹은 모두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고, 현재 서류접수가 진행중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부터 계열사별 순차 접수를 시작했다.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가 5일, 금융계열(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삼성화재해상보험外)은 6일부터 접수를 시작했고,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물산 등 기타 계열은 7일부터 지원서를 받고 있다. 접수 마감은 모두 14일 오후 5시까지이다.

    현대자동차는 10일까지, 포스코는 15일까지, 기아차는 1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LG그룹은 1일부터 계열사별 순차 접수를 시작했고, 한화 역시 10일부터 주요 계열사 모집을 시작한다.

    GS와 KT는 지난달 28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고, SK는 지난 3일부터, CJ와 롯데는 지난 5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 하반기 채용…대기업은 증가, 중견·중소기업은 감소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 1만여명을 뽑은 삼성은 올 상반기 4천여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만 1만명을 채용한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약 6천명씩, SK그룹은 4천500명가량을 신규로 뽑기로 했다.

    포스코 900명, 대한항공 600명, CJ와 KT 각 500명, 코오롱은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크루트 조사결과 대기업은 올 하반기 4만 4천 648명의 채용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4만 2천 249개에서 5.7%P 증가한 것으로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일자리 정책' 드라이브에 대기업이 화답하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은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천110명 채용에 나섰던 중견기업에서는 올해 1천780명을, 지난해 2천549명이었던 중소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 예상인원은 1천152명으로 각각 65.2%P, 54.8%P나 줄었다.

    ◆ AI 등 4차 산업 분야 인력 대거 채용

    대기업들은 로봇, 인공지능(AI), 5G 등 4차 산업 분야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 채용 방안을 밝히면서 4차산업 분야에 방점을 찍었다.

    LG그룹은 AI와 로봇에 조직과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독일 베를린 'IFA 2018' 행사장에서 "로봇 쪽은 올해 연말 사람이나 조직 부분이 많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신사업 동력을 키우기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스마트카, 스타트업 등에서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5G 등 신사업 동력을 위한 전문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포스코 역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리튬, 양·음극재 등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 등 인재를 우대한다.

    KT는 5G와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등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채용에 인공지능 활용 확대. 면접관도 등장

    롯데그룹은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자기소개서 분석을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는 상반기에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CJ그룹도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단계에 AI 서류전형 평가툴 도입을 시작한다.

    인공지능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필요 인재 부합도 분석’과 지원서의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표절 분석’을 통해 합격자를 걸러낸다.

    면접전형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주로 지원자에게 적합한 직군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KB국민은행은 2차 온라인 면접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원자들의 장단점, 주요 특징 및 적합한 직군을 파악해 대면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인적성검사를 기존 오프라인 시험 대신 인공지능 면접으로 대체했다.

    인공지능 면접은 개인별 컴퓨터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 인식된 지원자의 표정·말투·행동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황면접과 인지 게임 등으로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면, 이후 개인별 맞춤형 면접을 통해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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