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강진으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회자 등 80여 명이 임시 대피소인 시세이칸초등학교 강당에 피신해 있는 모습.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회자 등 80여명이 6일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강진으로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홋카이도 강진으로 대피소로 피신한 한국인은 시세이칸 초등학교 80여 명을 비롯해, 오도리 고등학교 300여 명, 삿포로 시민플라자 70여 명, 나카지마 체육센터 25명 등으로 알려졌다.
성결교회 소속 목회자 80여 명은 3박 4일 일정으로 교역자수양회를 하기 위해 홋카이도를 찾은 목회자 부부 일행은 대피소에서 끼니도 거른 채 생수와 과자로만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강동지방회 소속 목회자와 일부 신자들로, 1년에 한 번씩 갖는 교역자 수양회를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지난 3일 일본 홋카이도를 찾았다.
당초 일정에 있는 귀국일은 6일이었다.
이들은 삿포르 아파리조트앤호텔에 투숙중에 지진 발생으로 하룻밤을 꼬박 호텔로비에서 보냈다.
서울강동지방회 교역자회장 김진오 목사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홋카이도 전역이 정전으로 블랙아웃되고, 호텔과 식당 등 모든 곳이 문들 닫아 매우 걱정이 많았다”면서 “오늘(7일) 아침이 돼서야 일부 전기가 들어오고 식당이 문을 여는 등 조금씩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오 목사는 또 “일행 중 서울제일교회 김필순 씨(87세)를 포함해 75세 이상 고령자가 12명이 있고 특히 일부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약을 충분히 가져가지 않아 긴급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시세이칸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이동한 상태지만, 식료품도 구하지 못한 채 대피소에서 초콜릿과 과자, 생수 몇 병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속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관건은 신치토세 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언제 재개되느냐에 달려있다.
또 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나 철도 등 교통수단의 정상운행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한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는 "이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관계당국은 물론 항공사 등과 긴밀한 대화채널을 유지하며 현지 지원활동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