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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개편 또 압박

    지난 4월,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무산시킨 엘리엇, 이번엔 역으로 개편안 제안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합병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두자"… 현대차그룹 거부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무산시킨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번엔 직접 개편안을 제시하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주주 가치를 높이고 그룹 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핵심 계열사를 합병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14일 현대차그룹에 직접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현대자동차와 합병하고 나머지 현대모비스의 모듈·핵심 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합병된 '모비스-글로비스'가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을 차지하고 현대차의 지분도 사들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자는 것이다.

    엘리엇은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할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현대차그룹은 "법적 제약이 있다"는 이유로 엘리엇의 제안을 거절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시장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당한 여건과 최적 안이 마련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모든 주주와 단계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은 이번 개편안을 제안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장기적 전략을 가장 잘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짠 제안에 불과하고 제안 자체가 도를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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