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박종민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움직인다. 행선지는 중국이다.
신화통신은 지난 6일 "히딩크 감독이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아들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U-21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6일 열린 중국 U-21 대표팀과 타지키스탄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또 4일 미얀마전도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2016년 6월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 옆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비디오 분석관으로 일했던 압신 고트비도 있었다. 고트비의 경우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고, 이후 이란, 일본, 태국, 중국 등에서 클럽을 지휘했다.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중국 부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나설 김학범호에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은 "굉장히 걱정스럽다. 다른 국가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세대의 전력이 상당하다. 중국은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는 등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대강 준비하다가는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