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최초로 US오픈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19)가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압하고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오사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0(6-2 6-4)으로 꺾었다.
이로써 오사카는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다.
아시아 남자단식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준우승이다.
경기 초반부터 윌리엄스를 압도한 오사카다. 1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내리 5게임을 따냈다.
윌리엄스는 과도한 항의와 함께 자멸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게임 페널티'를 받아 3-5까지 벌어졌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번째 정상에 오르며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의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