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또다시 전국에 메르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밀접접촉자는 없고 2명의 일상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좌석간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다른 B씨는 인천공항 세관원으로, 입국 수속관련 업무 중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세관원 43명 가운데 1명으며 B씨의 주소지는 전북 전주로 돼 있지만 실거주지는 경기도로 알져졌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A씨가 메르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판명됨에 따라 격리 등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라북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즉각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을 반장으로 재난부서, 소방,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한 긴급 방역대책반을 편성했다.
특히 도내 환자발생에 대비해 전북대병원에 운영 중인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5병상과 군산의료원(지역거점병원) 2병상에 대한 가동준비를 지시하고, 대규모 접촉자 발생에 대비해 도 공무원교육원에 90개의 격리시설도 확보했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선별진료소 설치와 지역거점의료기관의 격리외래 진료실 가동여부를 판단할 계획이고, 시·군 재난관련부서에 상황전파 및 메르스 확산방지 대처를 주문했다.
3년전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전라북도에서는 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이가운데 2명이 사망했고, 이로 인해 순창군 장덕마을이 2주 동안 통째로 격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