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에 휩싸인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데니스 체리셰프.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러시아의 축구 영웅으로 우뚝 선 데니스 체리셰프(발렌시아)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체리셰프가 러시아 반도핑기구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체리셰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체리셰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러시아의 8강 진출을 견인한 선수다.
체리셰프의 도핑 의혹은 그의 아버지 드리미트 체리셰프의 인터뷰로 인해 퍼졌다.
체리셰프의 아버지는 지난해 러시아 잡지인 스포츠 위켄드와 인터뷰에서 2016년 아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 부상 치료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발언이 월드컵 기간 재조명되자 체리셰프는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러시아축구협회도 "체리셰프가 받은 건 도핑에서 문제 될 게 없는 자가혈치료술(platelet-rich plasma ·PRP) 주사였으며,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성장요법을 성장호르몬 주사로 착각해 기사를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18 평창 대회에 출전 금지를 당했고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전력으로 인해 체리셰프의 도핑 의혹 역시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