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산업용 섬유인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대폭 늘려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자사의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설비를 50% 증설한다고 밝혔다. 완공은 2020년 1분기까지로 정했다.
생산설비 증설이 결정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0톤에서 2020년 7,500톤까지 늘어난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500℃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내열성을 갖춘 첨단 섬유다. 또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 고탄성 섬유로 꿈의 섬유로도 불린다.
주로 방탄복이나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 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주로 사용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부터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해 2005년에는 생산시설을 만들고 헤라크론®을 생산했다.
2018년 현재 아라미드의 세계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 약 7만 톤이지만 향후 5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고성능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세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는 아라미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 시장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