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야구단 이대은 (사진=노컷뉴스)
"열심히 준비해서 야구로 보여드리겠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29)은 해외파 출신 투수다. 2007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 무대에 있었고 2015년부터 2년간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속했다.
이대은은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순간 약 10년 전 처음 해외 무대로 나갔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그때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한국에 왔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느낌과 비슷하다"며 "내게 KBO 리그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대은의 현 신분은 군인이다. 현재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오는 10월 전역할 예정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가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 뛰는 것이 허용되면서 이대은은 군인 신분으로 야구를 병행할 수 있었다.
이대은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 5승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험은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이대은은 "미국 선수들은 즐기는 야구를 한다. 재밌어 보이고 압박감도 없다. 나도 그런 걸 찾아서 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신인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해외파가 유독 많은 가운데 이대은은 당장 kt에 큰 도움이 될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대은도 자신의 어깨가 무겁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대은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10승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