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의 리버맨 아가메즈가 1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 B조 1차전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 무대로 돌아온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올 시즌 우리카드가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카드는 1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 남자프로배구 B조 1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5-23 26-24)로 꺾고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아가메즈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과거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활동한 아가메즈는 이날 선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6개, 후위 공격 3개로 트리플 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3개 이상)을 작성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아가메즈는 "한국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치안과 더불어 배구 수준도 좋기 때문에 한국 무대가 그리웠다"면서 "우리카드가 올 시즌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여파로 어깨 아래쪽에 아직 통증이 있다는 아가메즈는 "동료들과의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 통증으로 인해 아직 낸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공이 나쁘게 올라오더라도 전부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터 유광우의 존재는 아가메즈를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과거 둘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 팀에서 경쟁하던 사이. 그러나 이제는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솔직히 상대 팀에 있을 때 너무 잘하는 세터라 유광우를 안 좋아했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지은 아가메즈는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고 세터가 유광우라는 얘기를 듣고는 너무 행복했다. 좋은 선수기 때문에 함께 한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유광우는 매일 노력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도 유광우를 돕기 위해 두 배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코트 위의 싸움닭'으로 비유했다. 이에 아가메즈는 "난 파이터가 맞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2등도 싫다"면서 "1등을 원하기 때문에 항상 싸우고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강한 승부욕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