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가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이탈리아 축구에 암흑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는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그룹3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대1로 졌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폴란드와 1차전 1대1 무승부에 이어 1무1패에 그쳤다. 1경기씩만 치른 이탈리아(승점 3점), 폴란드(승점 1, 골득실 0)에 이은 3위다.
이탈리아 축구의 악몽은 2017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고, 2차전도 0대0으로 비기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2018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6경기 1승이 전부였다. 스웨덴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8경기 1승. 그나마 1승도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포르투갈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어느덧 21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A매치 7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카테나치오'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대한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없이 네이션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후반 3분 부르마(라이프치히)가 이탈리아 공을 가로채 드리블 후 안드레 실바(세비야)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실바는 왼발로 이탈리아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탈리아 만치니 감독은 "우리는 많은 실수를 범했다. 모든 것에서 끌려다녔다"면서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기에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B리그 그룹2에서는 스웨덴이 터키에 2대3으로 패했다. C리그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알바니아를 2대0, 몬테네그로가 리투아니아를 2대0으로 격파했고, 세르비아는 루마니아와 2대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