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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조선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 수주량이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45척) 중 우리나라가 54만CGT(10척, 42%)를 수주해, 25%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올해 누계실적에서도 2위 중국과의 격차를 186만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게됐다. 중국은 32만CGT(14척)를 수주했다.
일본은 18만CGT(8척)를 수주하는데 그쳐 컨테이너선사인 양밍(YangMing)의 자국 발주에 힘입은 대만(28만CGT, 10척)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선박 발주량은 한달 전인 7월 223만CGT(60척)에 비해 58% 감소했으나 최근 3년간 1~8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928만CGT, 2017년 1,482만CGT(60%↑), 2018년 1,781만CGT(20%↑)를 기록하는 등 선박 발주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졌다.
8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월말 대비 69만CGT 감소한 7,645만CGT를 나타냈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53만CGT, 일본이 39만CGT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13만CGT 증가하며 4개월 째 수주잔량을 늘려갔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96만CGT(37%)에 이어, 한국 1,898만CGT(25%), 일본 1,354CGT(18%) 순이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29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달 128포인트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유조선(VLCC)이 지난달 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8,000만 달러로 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 상승(13%) 중이다.
컨테이너선(13,000~14,000TEU)도 지난달 보다 100만 달러 상승한 1억 1,400만달러를 나타내며 올초(1억 700만달러)부터 8개월 째 상승(7%) 중이다.
특히, 올해들어 가격변동이 없던 LNG선도 지난달 보다 200백만 달러 상승한 1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