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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중진 정치 사라져"…靑 방북 제안 거절에 섭섭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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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중진 정치 사라져"…靑 방북 제안 거절에 섭섭함 표현

    "국회에서 놀란 건 중진들의 힘이었다. 조정과 타협 통해 합해내는 능력"
    "언론들이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폄하했지만 저는 기대했다"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줬으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에서 중진 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좀 일찍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다. 국회에서 놀란 사실 중 하나는 중진들의 힘이었다.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능력"이라고 적었다.

    이는 청와대가 전날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여야 5당 대표를 특별대표단 자격으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에둘러 섭섭함을 표현하면서 재검토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전날 청와대의 제안을 거절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을 예방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임 실장은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만은 생각지 않는다"며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다. 저는 이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국회의장단을 포함한 5당 대표 다수가 정치권 중진급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조정과 타협의 정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임 실장은 또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정치에 '꽃할배' 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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