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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지동원·윤석영' 반가운 런던 '황금세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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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희·지동원·윤석영' 반가운 런던 '황금세대'의 부활

    남태희. (박종민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혜택까지 받았으니 기대가 더 컸다. 흔히 말하는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였다.

    런던 멤버들은 기대 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한창 전성기를 누려야 할 나이에 펼쳐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런던 멤버 가운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우영(알사드) 등 4명이 출전했다. 최고의 성적과 함께 '황금세대'라는 애칭까지 붙여준 만큼 썩 만족스러운 숫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과 함께 런던 멤버들이 귀환했다. 벤투 감독은 9월 첫 A매치 2연전(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에 남태희(알두하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서울)을 발탁했다. 셋 모두 모처럼 대표팀에 소집됐다.

    구자철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기성용, 정우영, 김영권은 벤투 감독 체재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남태희와 지동원, 윤석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남태희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도 유감 없이 보여줬다.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쳤다. 전반 32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32분에는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칠레전에서는 주춤했지만, 팀 전체가 칠레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지동원도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다. 골은 없었지만, 공간 활용과 연계 플레이로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기본적으로 공격수가 가운데서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움직임 통해 기회 창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지동원을 칭찬했다.

    윤석영. (박종민 기자)

     

    윤석영도 칠레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전반 30분 홍철(수원)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수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런던 멤버들에게는 대표팀이 간절했다. 그만큼 더 뛰었다.

    남태희는 코스타리카전 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해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자고 동원이와 이야기했다"면서 "아직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동원도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에 와서 동료들과 함께 축구하다보니 축구가 재미있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간다"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황금세대'로 불렸던 런던 멤버들의 부활이 반가운 한국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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