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맨앞) 통일부 차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통일부 천해성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 및 미북 정상이 직접 만나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를 실현해 간다는 점에서 과거의 방식과 다르며,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비핵화 동력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천해성 차관은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8 서울안보대화' 기조 연설에서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일련의 과정은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문제해결 노력과 북한의 전략적 선택,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북협력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낸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초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을 겸직하게 된 천 차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으로 남북관계 제도화 수준이 높아지고, 남북관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북미간 비핵화 협의 진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그러나 "미국과 북한은 현재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보장 간 이행 순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후속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는 입장에서 '판문점 선언'을 더욱 속도감있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동하고 연내 종전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 미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