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안시성'의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했다.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 582회에는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안시성'의 주역 네 명이 출연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조인성이었다. 그동안 '무한도전', '1박2일' 등에 종종 얼굴을 비쳤지만 '라디오스타' 출연은 처음이었다. 그는 MC 차태현과의 인연으로 '라디오스타'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불러주셔서 나오게 됐다"고 첫 인사를 한 조인성은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과 함께 나온 이유에 대해 "제가 막 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꾸렸다"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조인성은 자기 질문이 들어오길 기다리다 박병은의 토크에 슬쩍 끼어든다든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토크에 참여해 '토크 열정남'으로서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은 특히 배성우와 톰과 제리처럼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여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배성우의 이야기가 늘어지면 "너무 길다"고 지적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나면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라고 제지한 것.
이날 토크는 배성우 몰이로 흘러갔다. 배성우가 전화를 잘 안 받는다는 동료들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성우 형과 전화하려면 (메신저) 1이 지워진 순간 바로 전화해야 한다"며 꿀팁을 전수했다.
그러자 MC 윤종신은 "'라스'를 기점으로 배성우 씨를 톱스타로 공인하자"고 제안했고, 조인성, 박병은, 남주혁이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병은은 무명 시절 생활고 때문에 배성우에게 돈을 빌린 일화를 공개했다. 자신도 어려웠을 텐데 현금 300만 원을 선뜻 빌려준 배성우에게 고마워, 한 달 안에 갚았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정작 배성우는 돈을 빌려준 것과 받은 것 모두를 잘 기억하지 못해 의외의 웃음을 유발했다. 배성우는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빌려준 거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오징어를 먹다가 이가 빠질 뻔한 사연, 술을 마시다가 너무 졸려 하품을 하느라 눈물을 흘린 사연 등 다소 썰렁한 이야기를 해 김구라로부터 '왕왕왕왕~' 토크라는 타박을 들었다.
물고 물리는 토크 욕심을 부렸던 조인성과 배성우, 박병은은 눈에 불을 켜고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꿈에 그리던 2주 편성이 확정됐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한 '라디오스타'(12일 방송)는 수도권 기준 1부 7.0%, 2부 7.8%의 시청률을 보였다.
최고의 1분은 네 사람이 영화 '안시성'에서 각자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시청률이 8.6%까지 뛰었다.
영화 '안시성'의 주역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이 출연하는 '라디오스타' 583회는 오는 19일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왼쪽부터 배우 조인성, 배성우, 박병은, 남주혁 (사진='라디오스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