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를 대표해 한국을 찾은 3명의 레전드, 사미 히피아와 루이스 가르시아, 제이슨 맥아티어는 현재 리버풀에 가장 추천할 만한 한국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노컷뉴스DB)
리버풀 레전드가 가장 탐을 낸 한국선수는 역시나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리버풀FC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LFC World(Liverpool FC World)'를 개최한다.
리버풀은 홈 경기장인 안필드를 직접 찾기 어려운 전 세계 팬을 레전드 선수와 함께 직접 찾아가는 LFC World 행사를 세계 곳곳에서 진행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했다.
이번 방한에는 과거 리버풀을 대표했던 전설적인 선수 사미 히피아와 루이스 가르시아, 제이슨 맥아티어가 참가했다.
리버풀은 과거 이청용(보훔)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끝내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국 선수가 리버풀에서 활약한다면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만큼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선수를 물었다.
13일 롯데월드타워 LFCWorld 행사장에서 만난 제이슨 맥아티어는 “아시아 선수가 리버풀에 오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마케팅만을 위한 영입은 안 된다”면서 “팀과 선수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루이스 가르시아 역시 “어려서부터 탄탄한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한국 선수가 리버풀에서 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한국 축구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이는 사미 히피아였다.
과거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잠시 지도하기도 했던 히피아는 “손흥민이 리버풀의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며 “리버풀은 손흥민의 포지션에 이미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특히 히피아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은 최근의 소식까지도 구체적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그는 “손흥민은 드리블을 잘했고, 골도 잘 넣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물론 지금은 레버쿠젠에 있을 때보다 더 기량 면에서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사미 히피아와 루이스 가르시아는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불리는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활약해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제이슨 맥아티어는 1990년대에 리버풀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들은 14일부터 한국의 리버풀 팬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팬 사인회와 토크 콘서트는 물론, 15일에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함께 단체 관람하는 시간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