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손들의 벌초 문화가 바뀌고 있다.
핵가족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접 조상 묘를 돌보는 대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다.
16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산림조합의 벌초 대행 서비스인 '벌초 도우미' 계약 실적은 2만5천143기(基)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실적(1만8천807기)과 비교할 때 34% 6천336건 늘어났다.
지역별 실적은 경남이 8천626기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4천489기), 전남(2천860기), 강원(2천308기), 전북(2천245기), 경기(1천969기), 충남(1천403기), 충북(1천99기), 제주(144기) 등 순이다.
벌초 대행 서비스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족이 점점 늘고 있고,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묘지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인 '벌초 대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벌에 쏘이고 진드기에 물리거나 예초기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벌초 도우미 서비스 실적은 2013년 2만1천51기, 2014년 2만1천205기, 2015년 2만3천656기, 2016년 2만7천877기로 꾸준히 증가하다 작년 3만1천502기까지 기록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고객 대부분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장비·인력 등이 부족해 묘지를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며 "묘소 주변 벌목이나 나무 심기, 석조물 설치 등 사업도 벌인다"고 말했다.
벌초 도우미 서비스는 전국 136개 지역 산림조합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