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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홍콩→중국 덮쳐 최소 67명 사망…열대저압부로 약화

국제일반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홍콩→중국 덮쳐 최소 67명 사망…열대저압부로 약화

     

    초강력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홍콩·중국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중국 남부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필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제22호 태풍 '망쿳'이 17일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 북북동쪽 32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태풍의 위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망쿳은 중국 남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18일까지 강우와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시속 170㎞의 강풍이 몰아친 슈퍼 태풍 '망쿳'은 필리핀, 홍콩, 중국 남부 지방 등을 차례로 강타했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는 최소 63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36명이 매몰돼 실종 상태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 등으로 최소 29명이 죽고 13명이 실종됐는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27만 명이 피해를 봤고,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 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홍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홍콩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강풍으로 인해 아파트와 상가의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넘어져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시내 도로 곳곳이 망가지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인 마카오도 사상 처음 카지노가 폐쇄되는 한편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겪었고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또 망쿳이 홍콩을 거쳐 중국 남부를 덮치면서 광둥성에서만 최소 4명이 숨지고 311만 명이 대피했다.

    선전, 광저우, 주하이, 하이커우 등 중국 남부 주요 도시에서는 거의 모든 항공편과 고속철 운항이 중단됐으나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특히 태풍의 진행방향에 있던 두 원자력 발전소에도 초비상이 걸렸으나,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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