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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남북정상회담 당일에 "북미 교착 원인은 미국"

통일/북한

    北 매체, 남북정상회담 당일에 "북미 교착 원인은 미국"

    노동신문 "미국, 상식밖의 생억지" 비난
    문 대통령과 '비핵화 대화' 앞둔 北
    북한 내부, 미국 정부 향해 기존 입장 강조하는 듯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18일 북미간 협상 교착의 원인을 미국에게 돌리는 논평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8일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는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조미(북미)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싱가포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공동성명이 채택된 때로부터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사람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조미 사이의 대화는 교착상태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미국·스위스 등 세계 언론들이 "조미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주된 원인은 미국에 있다"거나 "미국은 일방적으로 조선이 핵무기를 폐기할 것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조선과 한 약속을 어기었다. 미국은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너무나도 응당한 주장들"이라며 "찍어말하면 미국이 저들이 공언한 종전선언 선포를 비롯하여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지난 시기 조미대화들에서 배격당했던 '선 핵포기' 주장만을 고집하며 우리 국가가 '검증가능하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상식밖의 생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보수 정객들을 겨냥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려 트럼프 행정부를 수세에 몰아넣음으로써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야욕을 실현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신들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등 북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왔다며 "미국도 성의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미가 서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촉진'을 염두에 두고 문 대통령과 미국 정부 및 북한 내부를 향해 기존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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