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하기 위해 18일 평양 국제공항에 모인 1000여명의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꽃다발과 인공기, 한반도기 등을 동시에 흔들며 환호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성남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9시 49분 북한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0시 9분경 비행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 내외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김 위원장 내외와 만나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세 번째 만남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은 양측 주요 인사들과 악수 후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항에 미리 준비된 카펫을 걸으며 환영인파 인사를 나눴다.
1000여명의 평양 시민들은 이날 양손에 꽃다발과 인공기, 한반도기 등을 들고 양국 정상을 환영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만세” 등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엔 꽃다발만 등장한 것을 고려하면, 환영 행사에서 한반도기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비핵화 문제 등을 두고 문 대통령이 북미 협상을 조율하는 ‘운전자’ 역할을 자처한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 측에 최대한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파에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며 악수를 하는 등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 시민들과는 악수를 한 뒤,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박수를 치며 김 위원장과 함께 걸어갔다.
10여분에 걸친 환영식 후 문 대통령 내외는 10시 20분경 미리 준비된 검은색 차를 타고 평양 공항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