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5승(3패) 사냥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지구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4승을 챙긴 이후 3경기에서 2패만을 떠안았던 류현진은 모처럼 승리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맷 할러데이, 이안 데드몬드,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공 8개로 요리했다.
아레나도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에 홈런 3방을 뽑아내며 천적으로 군림했던 타자다. 그러나 이날은 수비 시프트로 인해 행운의 안타 1개만 때려냈을 뿐 류현진을 괴롭히지 못했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특히 작 피터슨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피터슨은 솔로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다저스는 이후 2사 1, 3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존 그레이의 폭투로 1점을 더 챙겼다. 3회말에는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와 맥스 먼시의 우중월 3점포를 묶어 6-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 역시 득점에 힘을 보탰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그리고 피터슨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 홈런으로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확실한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초 선두타자 팻 발라이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1사 1루에서 데스몬드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8회 등판을 앞두고 알렉스 우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93개였다.
다저스 불펜은 이후 콜로라도에 타선에 2실점 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8-2로 콜로라도를 제압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3승 68패를 기록, 콜로라도(82승68패)를 0.5게임 차이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