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의 눈부신 피칭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8-2로 꺾으면서 류현진은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다.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따낸 귀중한 승리다. 평균 자책점은 2.42에서 2.18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의 호투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다저스를 지구 선두로 올려놨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3승 68패를 기록, 콜로라도(82승 68패)를 0.5게임 차이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껄끄러운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류현진은 이 경기전까지 콜로라도전 통산 3승 6패, 평균자책점 5.77에 그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4전 4패, 평균자책점 8.64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는 콜로라도에 당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그리고 2014년 6월 17일(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무려 1554일 만에 콜로라도전 승리를 챙겼다.
로버츠 감독을 미소짓게 한 완벽투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언제나 빅게임 피처였다. 제구가 완벽했고, 구위도 아주 좋았다. 이런 류현진을 보니 기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어 "시즌 시작부터 류현진은 좋은 공을 계속 던져왔다. 마음도 잘 다스리고 있다"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잡아내고 있다.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믿음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 역시 류현진의 활약을 주목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잠재적인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의 3선발 자리를 굳혔다"며 "이것은 익숙하다. 비록 류현진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3차례 포스트시즌 선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고 전했다.